카테고리 없음 / / 2023. 4. 14. 19:58

<개인의 발견>, 리하르트 반 뒬멘, 중세 초기 개인의 발견, 내글의 주인공, 자서전 쓰기가 삶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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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조직과 집단 문화에 익숙해 자기를 상실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중세 초기 개인의 발견을 살펴보면서 내 글이 주는 힘이될 수있는 자서전쓰기를 통해 삶의 주인됨을 소개하고자 한다.
 

목차

    머리글


    리하르트 반 뒬멘(1937~2004)은 독일 자르브뤼켄 대학의 역사학 교수로 재직했다. 독일 근대사 중 근세사, 특히 문화사 서술에 크게 기여했다. ㆍ야코프 부르크하르트 이래 개인의 발견이 르네상스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일반화된 인식이지만, 뒬멘은 개인에 대한 인식과 관념이 이미 중세 기독교에서 싹트고 계몽사상과 함께 정점에 이른 시기가 18세기 이후 현상이다고 말한다. 이 책은 뒬멘이 1500~1800를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사회적 맥락과 함께한 개인적 자의식은 가정, 학교, 교회, 국가의 의무와 통제적 역할에 의해 억압된 듯하지만 오히려 뒬멘은 그것들이 개인 중심의 사고와 행동의 발달에 이바지한 요소들이 있다고 분석한다. -안병직 추천사, 5p.
    뒬멘은 사회맥락과 함께 개인들을 발견하고 자기의 의식을 고취시킨 여러 요인들 분석한다. 나는 인간이 동물과 다른 내면의 활동을 관찰하고 반성할 수 있는 다양한 행위들, 종교, 명상, 읽고 사색하는 행위 중 마지막으로 쓰는 행위에서 발생된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하고 싶다. 따라서
    목차 중 1_16세기 화두는 개인, 이라는 장과 4_내가 내 글의 주인공이다, 에서 '나의 인생사를 써내려 간다: 자서전'편을 중점으로 보고자 한다. 집단 속에서 정체성 없이 조직이나 사회의 목적에 부합해 살아가는 구성원이 어떻게 개인을 찾아 개성을 표출해 가지는지를 보면 '나'라는 것이 없는 누군가는 '자기'를 발견하고 이를 소중히 하고 아낌없이 가꾸어가는 과정에서 내 삶이 더 풍족해질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발견의 차례, 최윤영 옮김, 2004.

    저자는 머리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근대 세계를 형성하는 보편적 조건들, 국가구조의 형성, 시장관계의 확장, 사회 그룹의 세분화 등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시대 속 개인 'Indivduum'이 어떻게 형성되고 자신의 사적인 목표와 소망을 다루며 자신의 길을 발견하려고 어떤 시도를 했으며, 그 가운데 전통의 관계망을 부수고 나왔는지는 거의 아는 바가 없다. 19세기 관념론의 영향을 많이 받은 빌헬름 딜타이(1833-1911)가 중세에는 하나의 베일이 한쪽이 가려져 있었다 말한다. 그는 신앙, 유아론적 속단, 그리고 망상의 베일이 인간의 하나의 보편적인 틀, 인종, 민족, 당파, 가정 혹은 어떤 것의 틀 안에서 자기 자신을 이해했다. 더 나아가 르네상스 시기가 자기 성찰의 정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위대한 선구자 몇몇의 산물로써 자아의 발견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기도 힘들다. 즉 18세기 이전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지만 근대적 개인에 대한 실마리는 이미 15, 16세기 유럽 지성인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남성 엘리트들과 함께 '평범한 einfach' 민중들도 자신만의 사고와 행동을 했다는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다. 또 전통적 삶의 질서의 붕괴가 근대적 개인성 발견에 직접적이진 않다. 그들의 실제 삶에서 전통과 완전히 단절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개인화 과정은 사회발전과 정치상황 그리고 경제적 확장과 결부되어 있다. _13p. 당대 확고한 사회구조, 잘 짜인 가정과 종교공동체 내에서 평범한 민중이든 엘리트든 전통적 삶의 형식에 따라 개인의 위상이 정해졌다. 규범이 잘 지켜지는 한에서 개인활동의 여지가 있었다. 이런 맥락 속에서 16세기 후반부터 자기에 대한 기록-자서전, 일기와 개인 서신 왕래_편지가 증가한 것을 연구해 이를 '시민계층'의 형성이 시작하면서 일어난 자기 공공화 과정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_15p. 뒬멘의 연구는 17세기 강도 높은 규율조직인 교회나 국가 조직 내에서도 오히려 그것을 통해 개인의 사고와 행동의 발전된 결국 계몽사회의 계율로 자리 잡힌 것들에서 전통사회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행동의 가능성들을 모색한 연구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근대적 '개인'이라는 정의는 근대초기에는 없었다.  

    중세 초기 개인의 발견


    오랫동안 야코프 부르크하르트(1818-97)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산물에서 개인을 발견한다지만 그전단계인 신비주의-종교개혁 운동과 후기 중세의 대변혁기에, 아우구스티누스파와 신플라톤주의 및 이교도들에게서, 그리고 정치사회적 계기들이 뒤섞인 가운데 이미 상당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오늘날은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가 분명하게 경계 지어지는 단절의 관계로 보지 않는다. 그 예는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354-430)의 <고백록>에도 강한 흔적이 남아 있다. 이후는 문자문화의 성장과 더불어 개인들의 표현능력이 신학자나 철학자들의 주관적 기술에 의해 글을 통해 자기를 표현하였다. 점차 신종교인들에 의해서도 어느 한 집단의 일원이 아닌 자기 스스로 결정한 인생을 살겠다는 사람들이 점차 늘었다. 교회와 관청의 기록들까지고 개인적인 행동과 생각이 나타난 것을 보여준다._22p. 중세 기독교가 분명 사람들의 개성을 강화시킨 계기로 종교개혁의 결과를 가져왔으며, 그 시기에 기독교 개인은 상당히 극단화되었다. 신교보다는 이단자 집단에서 더 큰 역할을 하였는데, 모든 개인이 '직접' 신과 관계 맺고자 하는 열망이 교회공동체 와해를 가져왔다. 신 앞에 홀로 서고 성경을 자기 힘으로 습득해야 했으며 스스로를 책임진다는 사상, 양심의 자유, 자신을 스스로 통제한다는 사상이 남게 되었다. 이는 중부 유럽의 루터파보다 서부 유럽의 칼뱅파에서 훨씬 강하게 나타났다. 최초의 세대들에게 자신의 의지에 따라 구교와 분명히 절연한다는 의미였고 그들은 각자 결정한 단호함의 정도에 따라 물질적 문화적 손실을 스스로 감내해야 했다. 초기에 신도들은 공개적으로 그 결연함을 선언하면서 스스로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것이 결단과 책임이라는 내용으로 종교적인 압력이 특히 가정에서 개인의 지위를 강화시켜 주었다. 비록 기독교 가부장 질서라는 틀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어도 말이다. -29p.
    자신의 행동에 대한 새로운 책임감이 가장 잘 드러난 것은
    루터가 1521년 보름스 제국의회에 등장했을 때, "나는 성경의 증언으로 보나 이성적 근거에서 보나 잘못됨이 없으므로... 내가 의지하는 성경 구절들을 붙잡고 나의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굳건히 서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것도 철회할 수 없으며 철회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양심에 반해 행동하는 것은 확실하지도 않으며 정직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여 도우소서. 아멘."


    내가 내 글의 주인공이다

    : 나의 인생사를 써내려 간다: 자서전

    자서전은 자기 자신을 주제로 삼은 유일한 형식이라 할 수 없다. 편지나 일기 등의 표현이 많이 활발하였다. 자서전의 첫 정점은 16세기 후반이며 다음 정점은 18세기말 계몽주의 시기다. 주로 신교 프로테스탄트들이 16세기에 이후 '시민계층' 출신 작가들이 18세기에 활발했다.
    ㆍ16, 17세기에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후손을 위해 자서전을 썼다. 자신이나 특정한 사건에 대한 해명하고 자신의 정통성을 강조함으로써 자기변명을 시도할 목적을 위해 교회나 여타 제도가 자신들에게 가한 고통을 묘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ㆍ17세기에는 특히 자기변호나 고백 혹은 회개의 기록으로 읽히는 텍스트들이 많이 생산되었다. 이는 독자들을 종교적으로 교화시키려고 한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특히 자기 개인이 살아온 삶의 복잡한 생성과 흐름을 묘사하고자 했다. ㆍ18세기 말에는 가장 비중 있는 문학 장르에 속하는 것들이다. 이들은 오로지 사회적 맥락 안에서만 삶을 설명할 수 있으며 자기 자신, 부모, 유년 시절, 학교 그리고 각각에 해당하는 감정과 느낌들을 다루어본 작가들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의식을 얻을 수 있었다. 대개는 책상 앞에서 책을 쓰는 과정에서 부모나 출신 도시 그리고 교회의 전통에서 자기 해명의 글쓰기 작업이 작가들을 해방시켜 주었다._167p.
    뒬멘은 그 예로 일곱 가지 텍스트를 다루어 설명한다.
    이 중 가장 큰 영향을 끼진 자서전은 18세기에 읽힌 <고백록 Bekenntnisse>는 1765-70년 사이에 쓰였는데 시계공의 아들로 태어난 루소의 작이다. 그의 소설, <신엘로이즈>, <에밀>, <사회계약론>은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다. 그 자신의 삶, 자기 감정과 느낌을 중심으로 모든 전통과 결별을 고했다. "내가 고백을 하는 가장 본래의 목적은 인생의 모든 상황에서 나의 내면을 정확하게 토로하는 데 있다. 나는 내 영혼의 이야기를 약속했고, 이를 충실하게 쓰기 위한 다른 보조수단은 필요 없다. 나는 단지 지금까지 했듯이 내 안을 깊이 들여다보기만 하면된다."_180p.ㆍ카를 필리프 모리츠(1757-93)은 <안톤 라이저>, 1785-90년 사이에 네 부분으로 나누어 출판된 최초의 자서전적 심리소설을 통해 자기 자신과 거리를 두고 잘 관찰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소설적 인물을 만들었는데. 최초로 오로지 유년시절과 청소년 시절만을 다루어 '성장'을 주제로 한 소설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모리츠에게는 자기 해방의 행위였다. 그는 서문에 "... 인간사의 흐름을 아는 사람이나 처음에는 작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인생의 발전에서 아주 중요해진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여기서 많은 상황들이 처음에는 하잘것없다고 해서 개의치 않을 것이다.... 이 책에 여러 성격을 지닌 인물이 다양하게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기를 바란다....자신 안의 영혼을 치밀하게 들여다볼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특히 교육학적인 견지에서 이러한 노력이 전혀 쓸모없지는 않을 것이다...." 모리츠는 자기를 분석해 인간의 자기 해명에 교육학적으로 기여하고 싶었다. 그가 발행한 <경험심리학지>는 후에 현대의 개인심리학이 얻게 되는 인식들을 선취하고 있다. _1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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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서전 쓰기가 삶의 주인이 되는 이유


    유명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인 나는 복잡한 삶에  여러 힘든 감정들과 일상의 관계들이 얽혀서, 그 복잡한 일의 전개나 생각들을 이제는 더이상 머리로 기억하기도 마음에 담아 놓기도 힘들고 불편한 상태로 모든 것들이 뒤엉킨채 오랫동안 내 모든 기획조차도 방치 되어버린 적이 있었다. 많이도 좁아지고 굽은 심리로 일상은 무력해지며 버거운 마음은 내 일상도 무거운 짐으로 만들었다. 이때 삶을 비우고 싶은 선택으로 글쓰기를 선택한 경험이 있다. 역사속의 개인들이 틀에 박힌 규범과 규율로 압박받을 때 그 문화 속에서도 작은 발돋움의 선택을 했듯이, 나도 그런 방식으로써 숨이 틔이거나 힘듦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순간의 해방이든 해소이든 그 무엇의 감정이든. 그 가벼운 순간이 나 또한 괜찮다. 자연스레 '이제는 됐다. 그래 토로했으니 이것으로  다 괜찮다.'라는 내면의 안정된 소리가 나를 편안한 상태로 안내했던 경험. 한 번에 쭉쭉 정신없이 쓰게 됐던 세 편의 글들이 모여 팔십여 장이 만들어낸 글씨와 말들이 나의 삶을 모두 증명해 주니 더 이상 기억하고 담을 필요가 없었다. 나에게 남은 것은, 살아가면서 이런 그런 사건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애도하고 잃어버린 시절에 대한 회한을 갖는 것. 하지만 이제는 더 같은 경험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으로 더욱 건강한 마음과 의지를 갖게 된 순간들이 참 좋은 추억이자 행복감으로 남아 있다. '기록하는 것이 행복했다니, 쓰는 동안에는 다시 꺼내 토로하고 격정적이며 분개했던 일을 멈출 수 없어 간질병에 걸린 사람 같았는데.' 하지만 역사가 반복되고 지나간 사건들에 대해 추모하고 다시 재해석하듯이 사회적 맥락 속의 나의 개인성의 역사도 그렇게 써갔던 것이다. 한 편의 글 속에서 온전히 그 글의 전체를 주도하는 내가 주인공이었다. 나의 바깥세상에서는 주변인으로 몰린 존재인 것처럼 느꼈던 내가 구성해 낸 글 속에서는 분명히 온전히 존재하는 '나야, 나!'라고 그동안 소리 내지 못한 내가 그렇게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주인공임을 알았다. 다시 한번 뒬멘의 글을 읽으면서 개인성을 재확인받고 증명받는 느낌이 들어 매우 기쁘다. 작은 개인으로는 인식하기 힘든 것들이 이런 사회문화사적 분석의 도움으로 나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순간들이 많다. 혼자서는 잘 습관 되지 않은 메타인지 능력의 센서가 굉장히 활성화되는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스스로 매우 뿌듯하고 개운하다.


    [관련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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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YOND ORDER>,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 법칙 중 법칙 1, 6, 7, 9.

    목차 서문 왜 인가? 질서는 탐구된 영역이다. 우리가 목표하는 결과를 얻을 때, 그 적절한 방식으로 우리는 질서의 영역 안에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가의 지식은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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